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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여자독백] 드라마 '미스리플리' - 미리

누군가의꿈이될님 | 2014.12.22 11:51 | 조회 59

 

그래. 내가 그랬어.

왜그랬냐고? 필요해서 그랬어. 살려고. 살려니까 필요하더라.

아~ 내 졸업장? 그래...이게 너지.

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멀쩡히 학교 마칠 수 있는 애가 나같은 애 속을 어떻게 알겠니.

그래! 나 동경대 안나왔어.

동경대는커녕, 문 앞에도 못 가봤다고. 이제 알겠어?

너 때문이야.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했었는데..

니가 그날 상한 우유만 안 먹었어도.

그래서 아프지만 않았어도 내가 이렇게 되지 않았을거라고.

그래... 내 인생이 어땠는지 넌 몰라.

니가 가기로 했던 그 집에 가서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아니?

이불빨래만 하루 오십채였어. 상상이나 할 수 있겠니?

자기 키보다 큰 이불을 하루에 오십채나 빨아대야 했던 열살박이가 어땠을지..

갈라지고 터진 손을 미처 감추지도 못한 채 언 손을....

그렇게 6년이었어. 니가 나 대신 편히 자고 공부했을 그 시간에...

나는 손이 닳도록 빨래를 하고 무릎이 까지도록 마루를 닦아야 했다고.

어디 그 뿐이었는 줄 알아?

주정뱅이 양아버지 놀음 빚을 갚지 못해서..

아니..넌 몰라. 너같은 애는 어떻게든 알 수 없을거라고.

그래!!뭐 어때? 그깟 졸업증명서 한 장 쯤이야. 그거 하나면 이렇게 대접이 달라지는데.

별거 아니던데? 누구도 의심하지 않아.

우습지 않니? 난 그대로인데 그깟 졸업장 하나에 그렇게 나를 다르게 본다는 게?

그래, 나 너무 행복해. 나 이제 예전의 그 장미리가 아니라고.

 
 
 
 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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