벚꽃길 / 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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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아정, 터벅터벅 걸어오는데.. 저만치 벤치에 혼자 앉은 기준이다. 아정의 표정이 쿵!)

(친근하게 툭툭 던지듯) 왜 이렇게 늦게 와? 한참 기다렸잖아.

(아정, 무시하고 그냥 가고. 기준, 가볍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아정을 따라가는데 자꾸 비실비실 웃음이 난다.)
(아정 핸드폰 내밀며) 이거.
(또 따라온다) 바래다주려고.
내 별명이 뭔지 알아? 현기준 5종세트
왜 5종 세트인지 안 궁금해?
잘난데다 책임감도 강하고 상식 교양 매너까지 두루두루 갖췄다고.
(아정, 넘 뻔뻔해서 돌아보면 기준, 웃으며) 솔직히 틀린 말 아니잖아?
잘난 체 하겠다는 게 아니고 술 취한 여잘 모른 체 하는 건

내 상식과 책임감과 매너에 위배 되니까..
.....(속삭이듯) 그렇게 안 했어.
(진지하게 감정을 담아서 보고 부드럽게) 아정아!
(따라가며 놀리듯) 아정아!
(놀리듯) 아정아!
(대놓고) 아정아!
아정아! 아정아! 아정아!
(와락 아정을 끌어안아버리고) 어. 재밌어.
상희가 왜 그랬는지 좀 알 거 같아.

(놀리고 있어! 아정, 발끈해서 기준의 팔 풀어버리며 씩씩거리고 가고. 깐죽깐죽 놀리며 따라가는 기준)

독백, 강북연기학원, 동대문연기학원, 동대문보컬학원, 종로연기학원, 종로보컬학원, 성북연기학원, 성북보컬학원, 신설동연기학원, 신설동보컬학원